어느 영화였는지...
어느 드라마였는지..
어느 소설이었는지.
주인공이 자고 일어나니.
계속 똑같은 하루가 계속 된다...
아침마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뜨니.
일기예보도 똑같고, 날씨도 똑같고, 라디오의 뉴스 소리도 똑같다....
주인공은 능숙하게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즐기고,
아주 사소한 변화를 즐기기도 한다....
나의 일상도 아주 비슷하다..
나도 똑같은데, 아주 조금은 다르다...
나의 하루는 정확히 이틀 씩 반복된다.
남들에게는 하루지만, 난 이틀이다.
나의 하루는 완벽하다.
어제의 실수는, 오늘의 성공이다...
난 내 삶은 축복이라고 여겼다...
로또 번호도 미리 알수 있고, 주식이나 세계 경제의 흐름도 알수 있다...
하지만 그걸 이용하지는 않고 있다..
난 계속 성공하는 삶에 만족 하고 있다....
일확 천금을 노리지 않아도.
하는 일마다 성공하면.. 부와 명예는 자연 스럽게 굴러 들어오게 된다.......
난 계속 그렇게 생각했다...
그저 재미 삼아, 하루를 반복하면서, 작은 변화를 즐기기도 했다....
남들보다 두배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지니까... 당연히 남들 보다 앞서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중요한 것을 깨달았을 때...
중요한 변화가 생겼을 때.....
난 내 삶이 계속 성공하는 것도, 축복이 아니란 것도 알았다.
1. 어느 날, 내 하루가 반복되지 않은 날이 있었다.
어느 날, 내 하루가, 삼일간 반복되던 날이 있었다..
하루가 반복되지 않자... 난 기회가 한번 뿐이라는 사실에, 절망했다.
하루가 세번 반복 되자, 난 내일이 어떨지 몰라서 절망했다.
2. 남들에겐 하루지만, 난 똑같은 하루가 두번 반복된다.
처음에 나는, 내 인생의 남들의 2배라고 생각했다....
헌데, 나의 생체 시계는 그대로여서, 남들보다 2배 먼저 늙어가고 있다.
남들은 1년이지만, 난 2년의 시간을 보낸다...
이건 큰 차이가 아니다.
하지만 남들은 10년 인데, 내 몸은 20년의 속도로 늙어가니...
이건 시간이 흐를 수록 큰 차이다......
불안감이 천천히 내게로 다가왔다....
남들 보다 천천히 가서, 앞서 갈 수 있었는데...
진짜 저세상 까지 앞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